
2026년 4월 4일 이아주 기자
6·3 지방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4월 1주차(3월 31일~4월 2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조사됐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18%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양당 격차가 30%p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67%)과 직결된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민생 안정 정책, 소통 강화, 외교 성과(한-프랑스 정상회담 등)가 주요하게 꼽혔다. 특히 중동 위기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협력을 이끌어낸 점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계파 갈등과 정책 비전 부재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대구시장 컷오프 논란과 국조특위 공방 등 내부 혼란이 지속되면서 보수층 결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 당선 기대감에서도 민주당이 크게 앞선다. 응답자의 46%가 “여당(민주당) 후보가 다수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야당(국민의힘) 후보가 다수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민주당은 현재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14곳, 기초단체장 과반 이상 석권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과 일부 충청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패 위기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이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우, 여당에 대한 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4월 말부터 본격화될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현재 30%p 격차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기 드문 초강세지만, 선거까지 두 달이나 남아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며 “민주당은 민생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국민의힘은 쇄신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6·3 지방선거는 17개 광역단체장과 226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을 선출한다. 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