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2인자' 라리자니 제거 성공…중동 긴장 최고조

(이란 안보수장 라리자니 제거)

 

KCEM Times 이아주 기자 | 2026년 3월 18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사실상 '2인자'이자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68)를 표적 공습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번 작전을 '2차 참수 작전'으로 규정하며, 이란 정권의 핵심 지휘 체계에 중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라리자니와 바시즈(Basij) 민병대 사령관 골람레자 솔레이마니가 밤사이 제거됐다”며 “이들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함께 '악의 축' 인사들로서 지옥의 심연으로 향했다”고 강경하게 밝혔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는 전황 브리핑에서 “이번 제거는 전쟁의 성과와 이스라엘군 임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중대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알리 라리자니는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으로, 국회의장과 핵협상 수석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지난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 연합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사실상 이란의 실질적 지도자로 부상해 군사·안보·대외 정책을 총괄해 왔다. 일부에서는 그를 '이란의 1인자'로 부를 만큼 영향력이 컸으며, 후계자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스라엘 측은 라리자니 제거를 통해 이란 정권의 '지휘·통제 구조'를 크게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별도 메시지에서 “이번 작전은 정권을 흔들어 이란 국민이 스스로 체제를 바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 측은 아직 라리자니 사망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매체는 그의 최근 자필 메모 사진을 공개하며 생존설을 흘렸으나 국제 사회에서는 이스라엘 발표와 함께 이란의 침묵이 오히려 사망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성명을 통해 라리자니 사망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중동 긴장은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명분으로 미 해병대 대규모 증파를 진행 중이며, 이란은 걸프 지역 추가 공격을 감행하는 등 보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리자니 제거가 이란 내부 권력 공백을 초래해 군부 강경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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