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는 1월 12일 제기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인천이 대한민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이자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지임을 분명히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이민은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이민선 ‘갤릭호’를 타고 출발한 102명의 이민선조들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항 7번 부두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이들의 숭고한 이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미국 호놀룰루시(2003년 10월), 멕시코 메리다시(2007년 10월)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호놀룰루항 7번 부두와 멕시코 메리다 제물포거리에는 이민 상징 표석을 설치했다.
또한 인천시는 2008년 6월, 한국 최초로 700만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월미도에 건립해 운영 중이며, 현재도 많은 재외동포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상징적 기반을 토대로 인천시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2023년 6월 5일 재외동포청이 인천 송도에서 공식 개청했다.
인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2023년 12월 ‘재외동포 지원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2024년 1월부터는 국제협력국(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소속 100여 명의 시 공무원이 재외동포청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재외동포 지원 사업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10월에는 같은 건물에 재외동포웰컴센터(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해 재외동포들의 행정·비즈니스 편의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재외동포 이용 및 관련 행사에 약 1만 5천여 명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를 지정·운영해 재외동포 경제인과 단체 등 약 2만 7천여 명의 방문을 이끌었으며,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차세대(청소년·청년) 재외동포 모국연수’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했다.
또한 2025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재외동포 경제인 등 5천여 명이 참가해 국내 기업인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오는 9월에는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행사인 ‘세계한상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교통 접근성 또한 인천 송도의 강점이다.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선거리 18km로, 택시로 약 30분, 버스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향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이동 시간은 약 2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재외동포청 개청 이전에는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도에 위치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700만 재외동포를 위해 인천시가 쏟아온 정성과 노력, 그리고 인천에서 시작된 고귀한 대한민국 이민 역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재외동포청은 반드시 인천에 존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